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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는 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터키, 이란에 둘러싸여있는 흑해와 카스피 해 사이 코카서스의 내륙 산악국가로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하였으며 수도는 예레반(Yerevan)이다. 바다가 없는 대신 해발 1900미터, 한라산 높이(1950m)에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세반호수를 가진 나라. 면적 29,743㎢ 대부분이 숲이 없는 산악으로 되어 있으며 특히 4,090m 높이의 화산 아라가트(Aragats)산 정상은 충적세의 빙하로 덮여있다. 창세기 노아의 방주가 홍수를 피해 다다랐다는 성서의 산 아라라트(Ararat)를 둘러싸는 고산의 나라 아르메니아는 청동기 시대 히티테(Hittite)제국, 미타니(Mitanni)와 하야사-아찌(Hayasa-Azzi)로부터 역사를 시작하여 기원전 12세기 Nairi족과 기원전 10세기 우라투(Urartu)왕국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기원전 782년 우라투(Urartu)의 왕 아르기쉬티(Argishti) I세 때 예레반을 수도로 그들의 민족 문화를 형성해 나가며 코카서스 제일 강국으로 번성하였으며 301년에는 그루지아와 더불어 세계최초의 기독교국이 되었다. 그러나 동서양을 있는 교통의 요지 아르메니아는 아시리아, 그리스, 로마, 동마마제국, 아랍, 몽골, 페르시아, 오스만제국 등 수많은 민족의 침략에 시달려야 했으며 특히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지식인을 포함한 아르메니아인들의 대학살(Genocide)을 불러오기도 했다. 아르메니아는 많은 기독교 역사 유산을 가진 나라로 아르메니아 정교를 믿으며 전설에 의하면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Thaddaeus와 Bartholomew가 1세기 아르메니아 교회를 세워 설교를 시작했고 이 때문에 아르메니아 교회는 사도라는 이름이 들어간 ‘Armenian Apostolic Church’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고산 대륙성기후로 여름은 맑고 기온이 높으나 건조하며 저녁으로 맑고 시원한 바람이 산에서 불어 내려오며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나 봄은 짧고 가을은 길어 산악을 물들인 아름다운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인근 나라들의 석유생산과 대조적으로 에너지를 수력발전과 풍력발전에 의존하고 아르메니아인들은 아름다운 고산지대의 민속춤과 노래 속에 친절하고 온화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으며 Lorri 지역의 하그파트 수도원과 사나힌 수도원, 아르마빌 지역의 에치미아진 성당과 교회 그리고 즈바노츠 고고학 사적지, 게하르트 수도원과 아짜트 계곡(Azat Valley)은 그들이 자랑스럽게 보존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주요도시는 수도 예례반 외에 세반, 에치미아진, 아라라트 등이 있다.

예례반은 인간이 가장 오래 거주해온 도시 가운데 하나로 흐라츠단(Hrazdan) 강가에 위치한 아르메니아의 수도이다. 기원전 8세기 우라투(Urartu)의 왕 아르기쉬티(Argishti) I세가 아라라트평원 서쪽 끝에 세운 에레부니(Erebuni)요새로부터 역사가 시작되는 예례반은 1차 세계대전의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아르메니아인들의 수도가 되면서 급속히 팽창해오며 아르메니아의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모여 사는 문화, 예술, 산업의 중심지인 현대도시로 발전하였다. 1920년 새롭게 설계된 예례반의 도로망으로 시내 중심에서 20분 이내에 모든 곳으로 갈 수 있으며 여름과 가을 공화국(Republic) 광장과 오페라빌딩 인근 도심은 밤늦게까지 음식을 먹고 마시는 사람들로 붐빈다. 예례반의 주요관광지로 기원전 782년 축조된 예레부니(Erebuni) 요새,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서적을 보관하고 있는 마테나드란(Matenadaran) 고문서 박물관, 과거 레닌동상이 서 있던 시내 중심의 공화국(Republic) 광장, 1차 세계대전 대학살을 기억하게 해주는 학살 기념비와 박물관(Open 11-5시 월요일 휴관)이 있으며, 또한 공화국 광장으로 부터 차가 없는 북쪽 길을 따라 오페라 빌딩을 지나 인공폭포(Cascade) 위로 빅토리(Victory) 공원엔 아르메니아 어머니(Mother Armenia) 동상이 서있다. 예례반 주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아르메니아 정교 에치미아진(Echmiadzin)교회와 고대 그리스의 사원 가르니(Garni)와 게크하르트(Geghard)?수도원은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특히 노아의 방주에 관련된 성서의 산 아라라트를 구경하기 위한 관광객들 또한 예례반에 머문다. 예례반의 밤 문화 또한 흥미로운 볼거리이다. 춤추는 분수와 아르메니아의 전통춤과 노래가 울려 퍼지는 예례반의 거리엔 레스토랑, 카페, 다방, 카지노, 디스코텍, 나이트클럽, 가라오케 등이 매력적인 예례반의 밤을 만들어 준다.

그루지아에 흑해가 있다면 아르메니아에는 세반 호수가 있다. 세반 호수는 아라라트 산과 더불어 아르메니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호수로, 길이 78킬로미터, 넓이 56킬로미터 달한다. 서울에서 경기도 안성까지의 거리가 60킬로미터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것보다 더 넓으니 정말 큰 호수 이다. 세반호는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일 뿐만 아니라, 코카서스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 이며, 해발 1900미터에 위치한 높은 호수로 이 높이에 있는 호수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 중에 하나이다. 한라산 꼭대기 높이에 80킬로미터 정도 되는 호수가 있는 격이다.
1900년대 초만 해도 세반 호수의 높이는 해발 1920 미터 정도 였는데, 역시 스탈린이 들어 서고 나서 시련을 겪게 된다. 스탈린은 세반 호수의 풍부한 수량을 터널을 통해서 다른 소비에트 연방의 지역으로 분배 하려고 했다. 그 결과 1936년에 수면이 22미터나 낮아 져서, 아르메니아 인들의 자부심인 해발 높이가 1900미터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다. 더군다나 세반 호수의 중간에는 세반 교회가 세워져 있는 섬이 있었는데, 수면이 낮아져서 섬이 땅 위로 들어나게 되었다. 세반 교회는 세반호의 심장이 되는 교회로, 수많은 외세의 침략, 몽고군의 침략, 오스만 투르크, 러시아, 아랍 등의 침략에 맞서 아르메니아인들이 피난처 및 항쟁의 중심이 되는 곳이었는데, 스탈린의 정책으로 그 섬이 바깥으로 들어나게 되고, 육로로 연결이 되었으니..
더 이상 항쟁의 중심이 될 수 없고..그 역할을 다한 초라한 모습이 된 것이다. 이러한 교회의 모습을 아르메니아 인들은 매우 모욕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소련으로부터 독립이후..낮아진 수면을 다시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로 2006년까지 약 40센티미터를 높여서 현재 약 1898미터가 되었고, 2미터만 더 높이면 1900미터 고지를 다시 찾게 된다.
수면을 높이려는 노력은 단지 1900미터 고지를 찾겠다는 이유도 있지만, 환경적인 이유가 더 많다. 수면이 무려 20미터 이상 낮아지면서, 많은 담수어 종류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세반호는 서유럽의 관광지와 견주어 결코 떨어지지 않는 관광 명소 이다. 세반 교회에서 바라본 호수의 정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며..스위스의 인터라켄 호수와 비슷하다고 할까..호수 위로 수평선이 보일 정도이니, 그 크기가 정말 대단하다.. 또한 그 물색은 스위스의 인터라켄 호수가 알프스의 눈이 녹은 물이라 차갑고, 암갈색인데 반하여, 세반호의 물은 하늘 색 그 자체이다. 여느 유명한 관광지들이 그렀듯이 세반호도 유명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옛날에, 매일 세반호를 수영하는 소년이 있었는데, 그 소년을 짝사랑하는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매일 같이 세반호에서 수영을 하고 어두워 저서야 집으로 돌아 갔는데, 소년을 짝사랑한 소녀는 혹시 소년이 어두워서 길을 잃을까 세반호의 언덕에 올라 불을 밝혀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소년은 그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소녀의 불이라는 것을 모른 채 수영만 열심히 했고, 날이 가도 자신의 불을 찾아 오지 않는 소년에게 실망한 소녀는 소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어느날 더 이상 불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소년은 불이 안보이니 돌아오는 물길을 잃고, 호수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죽어가며 소년이 마지막으로 한 말은, ' 오~~ 나의 불은 어디에~~"라고 한다. 세반호 옆에는 이 전설을 상징하는 동상도 서 있다.

	하그파트는 아르메니아 북쪽 그루지아 접경 지역인 로리 지역의 마을이다. 여러 갈래의 고원지대에 위치하며, 사나힌, 아크너, 알라베르디 지역이 한눈에 들어 오는 경치이다.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언덕과 가파른 골짜기를 지나야 한다. 이 마을의 교회인 하그파트 수도원은 10세기에 지어졌으며, 건축은 바그라티덴 왕조에 의해 약 970년부터 시작되었다. 가장 오래된 건물은 991년에 지어진 수르브은샨 교회로 성십자가 교회라 불린다. 아르메니아 만의 고유한 십자가 문양을 발견 할 수 있으며, 많은 대주교의 무덤이 이곳에 있다. 이 수도원은 중세 아르메니아 건축의 진수로 꼽히며,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그파트 근교에 위치한 사나힌은 가파른 경사로 인해 구 소련시절에는 케이블카로만 도달할 수 있었다. 하그파트와는 깊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역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사나힌 교회는 10세기에 건축되었으며, 아르메니아 고유의 석조 문양들로 꾸며져 있다. 사나힌이라는 뜻은, '무엇보다 오래된"이라는 뜻으로 하그파트 교회보다 오래 되었다고 한다. 소련의 유명한 전투기인 '미그"기를 만들어낸 과학자 미코얀의 고향이기도 하다.

아르메니아 정교의 총본산이 있는 성 에키메친은 흐립스민교회와 가얀 교회로 7세기에 지어졌으며, 성모성당으로 유명하다. 전설에 의하면 이 교회는 아르메니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그리고리의 꿈에 예수님이 나타났던 곳에 지어졌다고 한다. 예배가 열리는 날은 병을 치료한다는 신비의 재단에서 수도사가 기도와 함께 소금을 뿌려 병을 몰아내는데,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들까지 이 안수를 받으면 병이 낳는다고 한다.

이곳 옆에는 역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쯔바르트노츠 사원의 유적이 있는데, 이 사원은 643년과 652년 사이에 아르메니아의 대왕 카톨리코스 네르세스3세에 의해 지어졌다. 이 사원은 930년에 지진으로 인해 파괴되었으며, 20세기 초에 다시 발굴되었다. 1900년과 1907년에 사원의 반석들과 기둥들이 발견되었고, 근처에 당시 와인을 만들던 와이너리의 유적들 역시 발굴되었다.

	가르니 빌리지: 3세기 경 아르메니아에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에 세워진 사원으로 태양신을 모시던 신전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짜트 계곡의 경치가 장관을 이루어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이곳에는 옛날 귀족들이 사용하던 목욕탕 유적도 있는데, 목욕탕 밑에 물을 가열하던 시설이 아직도 남아 있다.

	게그하르트 교회: 13세기에 세워진 사원으로, 4세기경에 세워진 아리반크 사원의 자리 위에 건설된 교회로, 우리나라 석굴암 처럼, 교회의 반은 바위 동굴 안에 들어가 있다. 이것은 외세의 침입시 교회와 사람들을 지켜 내기 위한 대피소로서의 역할을 한다. 동굴 교회 안에는 바위에서 솟아나는 천연 암반수와 우물이 있어, 밖으로 물을 길으러 나갈 필요가 없어 장기 항전이 가능하며, 동굴 안 예배 장소는 신비의 소리 울림이 있어, 한가운데서 노래를 부르면 자기 목소리가 마치 자기 주위를 맴도는 듯한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